해외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안전이다. 범죄율, 치안 인프라, 자연재해 가능성, 공공시설의 신뢰도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목적지에 따라 철저한 사전 정보 수집이 필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국제 안전지수와 범죄율을 기준으로, 여행자 관점에서 안전 수준이 크게 다른 3개 도시를 비교해 본다. 도시별 특성을 이해하면, 더욱 현명하고 준비된 여행이 가능하다.
1. 도쿄 –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대도시
일본의 수도 도쿄(Tokyo)는 오랜 기간 국제 치안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대도시 중 하나로 꼽혀 왔다. 2024년 기준 Numbeo 안전지수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야간 도보 이동 안전도, 치안 경찰 대응 속도, 도시 시스템의 신뢰도 등이 매우 높다.
도쿄는 개인 대상 강력 범죄율이 낮고, 지갑이나 휴대폰을 분실해도 반환되는 사례가 많을 정도로 시민들의 공공의식이 높다. 또한 지하철, 버스 등 공공 교통망 내 감시카메라 설치와 정기 순찰이 잘 이뤄져 있어 혼자 여행하는 여성도 비교적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다.
물론 사소한 절도나 지하철에서의 몰래카메라 등 일부 문제는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도시 안전도가 탁월한 편이다. 특히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 체계도 잘 마련돼 있어, 지진 발생 시 비상 방송과 대피 유도도 효율적이다.
도쿄는 야간에도 환한 도심, 시민 질서의식, 효율적인 경찰 체계가 결합되어 가장 이상적인 도시 안전 모델로 평가된다.
2. 취리히 – 고소득과 고치 안이 결합된 안정 도시
스위스 취리히(Zurich)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고소득, 고치안 도시로, 2024년 기준 Numbeo 범죄지수 20 이하, 안전지수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특징은 폭력 범죄나 조직범죄가 거의 없고, 시민 간 갈등이나 마찰이 드문 편이다.
취리히의 안전은 고도로 발달된 공공 시스템과 사회 전반의 신뢰 문화에서 비롯된다. 시내 전역에 실시간 감시 CCTV, 범죄 신고 즉시 대응 체계, 지하철과 트램 내 경비 인력 배치 등 치안 관리가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또한 스위스는 총기 소유가 합법인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법적 규제가 엄격하고 무분별한 사용 사례가 적다. 도보 여행자, 여성 단독 여행객, 고령 여행자 모두에게 이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 도시다.
다만, 가격대가 높은 도시이기 때문에 도난이나 소매치기를 목적으로 한 외국인 범죄가 관광지 근처에서 일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일부 구간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취리히는 전반적으로 안정성과 질서가 여행자의 신뢰를 높여주는 도시이며, 밤늦은 시각에도 크게 불안함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3. 케이프타운 – 아름다움 뒤의 위험 요소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Cape Town)은 자연 풍경과 문화적 매력이 풍부한 도시지만, 범죄율이 높은 도시로도 유명하다. 2024년 기준 Numbeo 범죄지수는 70 이상, 세계 주요 도시 중 범죄율 상위권에 속한다.
가장 큰 문제는 강도, 무장 절도, 차량 절도 등 강력 범죄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도심 외곽이나 빈민가 지역에서는 낮 시간에도 사건 발생률이 높으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사기나 소매치기 또한 자주 발생한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경우, 일몰 이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호텔 픽업 차량, 공식 택시 등 신뢰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도심 내에서도 관광객이 자주 찾는 구역과 피해야 할 지역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으므로 현지 정보 숙지가 필수다.
반면, 케이프타운에는 국가 주도 관광 보안 프로그램이 있어 정식 가이드와 함께하는 투어나 공식 관광청이 제공하는 루트를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도시는 여행자가 특히 경계심과 사전 준비가 요구되는 도시다.
결론
도시는 각기 다른 특성과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도쿄는 구조적으로 안전하고 시민 질서가 뛰어나며, 취리히는 체계적이고 정돈된 고치 안 도시다. 반면 케이프타운은 높은 범죄율로 인해 주의 깊은 여행 계획과 정보 수집이 필요하다. 안전한 여행은 운이 아니라 준비에서 시작된다. 도시별 특성을 이해하고, 나에게 맞는 여행지를 현명하게 선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