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베트남 커피투어 여행기 (전통커피, 카페거리, 체험농장)

by seafruit1820 2025. 5. 16.

베트남 커피투어 여행기 (전통커피, 카페거리, 체험농장) 관련 사진

베트남은 커피 마니아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프렌치 식민지 시대부터 커피 문화가 뿌리내린 베트남은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이자, 독창적인 로컬 커피 문화를 자랑하는 나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다녀온 베트남 커피투어 여행기를 소개하며, 전통 커피 체험부터 현지 카페 거리, 커피 농장 방문까지 풍성한 커피 여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전통커피 – 베트남 커피의 진짜 맛

베트남을 여행하며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카페 쓰어 다(Cà phê sữa đá), 즉 연유를 넣은 아이스 커피였습니다. 호찌민 시내 거리 곳곳에 있는 노천카페에서는 은색 드립 필터에서 천천히 떨어지는 진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커피는 로부스타 원두를 주로 사용하며, 특유의 쌉쌀하고 강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여기에 진한 연유가 더해지면 달콤함과 쌉쌀함이 어우러진 중독성 있는 맛이 완성됩니다.

하노이에서는 또 하나의 명물, 카페 중(Cà phê trứng)을 맛보았습니다. 이른바 '에그커피'로 불리는 이 음료는 달걀노른자와 연유, 설탕을 섞어 커피 위에 크림처럼 얹은 독특한 음료입니다. 대표 카페인 ‘지앙 카페(Cafe Giang)’에서 맛본 에그커피는 입안 가득 부드럽게 퍼지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카페거리 – 개성 넘치는 공간들

베트남의 커피 문화는 로컬 카페의 다양성과 분위기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호찌민의 응우엔 후에 거리하노이의 올드쿼터에는 독창적이고 감성적인 카페들이 즐비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곳은 더 워크샵(The Workshop)이라는 브루잉 전문 카페입니다. 이곳은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현대적인 로스팅 시스템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추출 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하노이에서는 폐건물을 리모델링한 카페 레인(Cafe Loading T)이나, 협소한 철도 옆에 세워진 트레인 스트리트 카페도 인상 깊었습니다. 기차가 지나가는 시간에 맞춰 커피를 마시는 경험은 그야말로 특별했습니다.

체험농장 – 커피의 시작을 만나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베트남 중부 고원 지역 다락(Da Lat)에서의 커피 농장 체험이었습니다. 고도 1500m 이상에 위치한 이 지역은 베트남 커피 생산의 중심지로, 유기농 커피와 아라비카 원두 재배로 유명합니다.

현지 농장에서는 로스팅 과정과 함께 커피 열매 수확, 분리, 건조 등 전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브루잉하는 체험은 커피 애호가로서 잊지 못할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다락에서는 위즐 커피(Chồn Coffee)로 알려진 루왁 커피도 시음할 수 있었는데, 그 희귀성과 독특한 향미로 기억에 남습니다. 농장 주인과의 대화 속에서 느낀 커피에 대한 자부심은 이 나라 커피 문화의 깊이를 실감케 했습니다.

결론

베트남 커피투어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여행’이 아닙니다. 전통 방식의 진한 커피, 예술적인 감성이 녹아든 카페 공간, 그리고 대지와 맞닿은 커피 농장 체험까지. 오감으로 즐기는 커피의 세계를 직접 경험해 보세요. 커피를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베트남은 반드시 가봐야 할 여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