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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탑 루프탑 바 리스트 (방콕, 뉴욕, 두바이)

by seafruit1820 2025. 5. 28.

세계의 탑 루프탑 바 리스트 (방콕, 뉴욕, 두바이) 관련 사진

 

도시의 루프탑 바는 단순한 음료 한 잔의 공간을 넘어 그 도시의 분위기, 조명, 건축, 그리고 하늘과 가장 가까운 시선이 교차하는 특별한 장소다. 특히 루프탑 바는 해질 무렵부터 도시가 어둠 속에서 빛나기 시작하는 그 황금 시간대를 가장 아름답게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이 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루프탑 바 세 곳—방콕, 뉴욕, 두바이—를 중심으로 뷰, 서비스, 분위기를 비교하고 여행자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1. 방콕 – 시로코 @ 레부아 스테이트타워

방콕의 시로코(Sirocco)는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루프탑 바로 손꼽힌다. 레부아 앳 스테이트타워 63층에 위치한 이 공간은 태국을 대표하는 고급 루프탑 레스토랑이자 바다. 2003년 개장 이후, 영화 <행오버 2>의 촬영지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고, 골드 돔 아래 펼쳐지는 파노라마 야경은 방문자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도심 전체와 차오프라야강이 맞닿는 전경은 해 질 무렵부터 진가를 발휘하며, 특히 일몰에서 야경으로 전환되는 매직 아워에 방문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드레스코드는 매우 엄격하다. 슬리퍼, 반바지, 민소매는 입장 불가이며, 정장에 가까운 세미 포멀 복장이 요구된다. 칵테일 가격은 15~25달러 수준으로 고급 바 기준에 부합하며, 음식 메뉴는 미리 예약하지 않아도 바에서 음료만 즐길 수 있다. BTS 사판탁신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이며, 루프탑 진입은 호텔 내부 전용 엘리베이터로만 가능하다. 예약은 필수이며, 좌석 선택 시 가장자리 뷰 테이블은 조기 마감되므로 서둘러야 한다.

2. 뉴욕 – 더 프레스 라운지

뉴욕의 더 프레스 라운지(The Press Lounge)는 맨해튼 중심의 인클라인 호텔 옥상에 위치한 프리미엄 루프탑 바다. 허드슨강과 미드타운 스카이라인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으며, 다른 루프탑 바와 비교해 조용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유명하다. 일몰 무렵부터 점등되는 고층 빌딩 조명과 강 건너 노을이 맞닿는 순간은 사진작가뿐만 아니라 로맨틱한 순간을 찾는 여행자들에게도 인상 깊은 기억을 선사한다.

프레스 라운지는 21세 이상만 입장 가능하며,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야외 테라스와 실내 바가 함께 구성되어 있으며, 테이블 간 간격이 넓고 음향이 과도하게 크지 않아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칵테일과 와인 리스트가 충실하며, 평균 가격대는 18~22달러 수준이다.

예약 없이 입장이 가능하지만,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어 특히 일몰 시간대를 원한다면 평일 저녁을 추천한다. 지하철 50번가 역 또는 타임스퀘어 인근에서 도보 이동이 가능하며, 현지인과 관광객이 조화를 이루는 분위기가 매력이다.

3. 두바이 – 스카이뷰 바 @ 버즈 알 아랍

두바이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7성급 호텔로 알려진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에는 ‘스카이뷰 바(Skyview Bar)’라는 이름의 루프탑 스타일 라운지가 있다. 27층, 지상 약 200미터에 위치한 이 공간은 페르시아만과 팜 주메이라 인공섬, 두바이 도심 스카이라인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어 두바이에서 가장 상징적인 바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은 외부 고객도 사전 예약을 통해 입장 가능하지만, 보안 절차가 엄격하며 최소 주문 요금(1인당 약 70~100달러 이상)이 지정되어 있다. 실내 라운지 형태의 공간이지만, 전면이 통유리로 구성돼 있어 실외 루프탑 못지않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시그니처 칵테일과 애프터눈 티 세트가 인기를 끌며, 서비스 수준 역시 매우 정제되어 있다.

드레스코드는 정장 또는 비즈니스 캐주얼 이상이며, 청바지·운동화 등 캐주얼 복장은 제한된다. 택시나 전용 셔틀로 이동하며, 예약 확인 후 입장이 가능하다.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체험하고자 한다면 이곳은 두바이 여행 일정의 하이라이트로 추천된다.

결론

세계적인 루프탑 바는 단순히 음료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도시를 가장 고도에서 마주하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방콕의 열대 밤과 시로코의 돔 아래 야경,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품은 조용한 프레스 라운지, 두바이의 고급스러움이 응축된 스카이뷰 바는 각 도시의 성격과 감성을 오롯이 담고 있다. 다음 여행에서는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시선을 가져보자. 그 순간, 도시의 본질과 나만의 여행이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