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여행한다면 꼭 한 번은 타봐야 한다는 인도 기차. 가격도 저렴하고 이동 거리도 길어, 현지인뿐 아니라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이 애용하는 교통수단입니다. 그러나 막상 타보면 놀라움과 당황스러움, 그리고 감동까지 뒤섞인 진짜 경험이 펼쳐집니다. 이 글은 직접 인도 기차를 타고 1,000km 이상 여행한 체험을 바탕으로, 좌석 선택부터 짐 보관, 생존 팁, 기차 안의 문화까지 생생하게 전하는 인도 기차여행 생존기입니다. 떠나기 전에 꼭 참고하세요!
좌석 등급의 세계 – 선택이 곧 생존
인도 기차에는 다양한 좌석 등급이 존재합니다. 가격차도 크지만, 생존의 난이도도 달라집니다.
- 1등 침대칸 (1AC): 가장 비싸지만 쾌적한 등급. 2~4인실 독립 객실, 에어컨, 침대 제공. 서양 여행자들에게 인기이며 안전도 높음.
- 2등 침대칸 (2AC): 4~6인 좌석으로 커튼이 있어 어느 정도 프라이버시 보장. 에어컨 완비, 침구 제공.
- 3등 침대칸 (3AC): 대중적인 에어컨 침대칸. 커튼 없음. 소란스럽고 혼잡하지만 가격 대비 효율 좋음.
- 슬리퍼 클래스 (SL): 에어컨 없는 침대칸. 창문 개방형. 로컬 감성은 최고지만 불편함도 큼.
- 일반 좌석 (GS): 좌석 지정 없음. 단거리 체험용으로 적합하지만, 장거리 이동에는 생존 난이도 최고.
준비물 체크리스트 – 생존을 위한 필수 아이템
- 사전 예약 앱: IRCTC 또는 ClearTrip
- 자물쇠와 체인: 침대 아래 짐 고정용
- 모기 기피제 & 물티슈: 벌레 & 위생 대비
- 휴지 & 손 세정제: 화장실 필수 아이템
- 보조 배터리: 콘센트 부족 대비
- 담요 또는 숄: 에어컨 강풍 차단
- 식량 & 생수: 기차 내 음식 대비
- 이어 플러그 & 아이마스크: 소음과 조명 차단
- 고글 또는 안경: 먼지 보호용
- 인내심 & 열린 마음: 가장 중요한 준비물
기차 안의 진짜 인도 – 문화와 사람, 그리고 예상 밖의 순간들
인도 기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하나의 ‘움직이는 인도 사회’입니다.
차이(밀크티) 판매상의 외침, 다 함께 나누는 도시락, 친근하게 말을 거는 현지 승객. 이런 순간들이 반복되며, 낯설면서도 따뜻한 인도만의 정서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지연, 플랫폼 변경, 무표정한 역무원, 안내방송 없는 시스템은 혼란을 줍니다. 그러나 그런 예상 밖의 상황을 겪으며, ‘예정된 것에 집착하지 않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결론
인도 기차여행은 결코 편하지 않지만, 그 불편함 속에 진짜 인도와 마주하는 경험이 숨어 있습니다. 좌석 선택부터 짐 관리,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응하는 유연함까지—기차 안에서의 하루는 당신의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다음 인도 여행이 예정되어 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한 번쯤 기차를 선택해 보세요. 진짜 여행은 레일 위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