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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지 투어로 떠나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빈센조)

by seafruit1820 2025. 5. 29.

촬영지 투어로 떠나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빈센조) 관련 사진

 

한국 드라마는 이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와 함께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를 직접 찾아가는 ‘드라마 촬영지 투어’가 새로운 테마 여행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등장한 배경지에 직접 가서 주인공이 걷던 거리, 앉았던 카페, 결정적인 장면이 펼쳐졌던 장소를 마주하는 것은 작품 속 몰입감을 현실에서 다시 한번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높은 세 편의 드라마—‘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빈센조’—의 대표 촬영지를 중심으로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1. 사랑의 불시착 – 스위스 루체른 & 한국 속 북한세트장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북한 장교와 남한 재벌 상속녀의 사랑 이야기라는 독특한 설정과 함께 스위스, 북한, 서울 등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촬영지로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스위스는 극 중 윤세리와 리정혁이 처음 만나는 장소로, 드라마의 감성을 대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가장 유명한 곳은 스위스 루체른의 퀘르발덴 호수 전망대(퀸테 전망대)다. 여기서 윤세리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고, 과거 리정혁과의 인연이 암시되는 장면이 등장했다. 또한 슐리텐(Schlitten) 역 인근 철도길, 이스엘트발트(Iseltwald) 호숫가, 인터라켄 전망대와 리기산 케이블카도 모두 주요 촬영지로 등장한다. 이들 장소는 현재 한국 팬뿐 아니라 유럽 현지에서도 ‘K-드라마 성지순례지’로 알려져 있다.

국내 촬영지도 인상적이다. 북한 마을로 설정된 장면은 경기도 파주시의 오두산통일전망대 인근 세트장에서 촬영되었으며, 서울에서는 한강공원, 청담동 일대, 삼성동 카페거리 등이 배경으로 자주 등장했다. 드라마 팬이라면 스위스와 국내를 넘나들며 사랑의 불시착 감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2. 이태원 클라쓰 – 실제 이태원 거리, 장사랑, 단밤포차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청춘, 창업, 정의라는 키워드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실제 이태원 거리와 골목, 상점들이 촬영지로 활용되며 방영 이후 이태원이 ‘드라마 성지’로 다시 부각되었다.

드라마 속 주인공 박새로이가 운영하던 ‘단밤포차’는 실제로는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 인근에 위치한 작은 상가 건물 1층에 세워진 세트였다. 현재는 철거되었지만, 촬영 당시 사용된 외벽과 간판, 인테리어 소품들이 팬들 사이에서 유명 포토존으로 회자되었다. 그 외에도 새로이와 조이서가 걸었던 녹사평역 앞 육교, 장회장의 장사랑 본사로 등장한 건물은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해 있다.

이태원의 카페 거리, 해방촌 뷰포인트, 이슬람 사원 근처 골목 등 자연스럽게 극 중 배경으로 활용된 장소들은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관광 코스다. ‘이태원 클라쓰’ 촬영지를 따라 걷다 보면 드라마의 주제였던 도전과 자립, 꿈에 대한 메시지를 도시 풍경 속에서 다시금 느낄 수 있다.

3. 빈센조 – 클래식한 건물과 실제 법무법인 세트의 묘한 조화

송중기 주연의 tvN 드라마 ‘빈센조’는 한국형 다크 코미디 장르로, 스릴과 반전이 어우러진 전개뿐 아니라 스타일리시한 영상미와 도시적 촬영지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극 중 주 무대였던 ‘금가프라자’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세트장으로 제작되었으며, 방송 이후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되기도 했다.

극 중 로펌 '우상'의 본사로 등장한 건물은 서울 여의도의 하나금융티아이 본사 건물 외관이 활용되었다. 또한 주요 법정 장면은 서울 회현동 소재 대한변협 회관에서 촬영되었고, 주인공 빈센조와 홍차영이 함께 작전을 짜던 장소는 삼청동 일대의 갤러리 카페를 배경으로 삼았다.

이 외에도 드라마의 주요 액션 신과 회상 장면은 서울숲, 성수동, 인천 차이나타운, 부산 감천문화마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촬영되었으며, 이국적인 건물과 도시적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빈센조는 드라마 속 인물의 감정과 심리가 공간의 연출과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그 촬영지를 순례하며 드라마의 메시지를 되새겨보는 것도 의미 있는 여행이 될 수 있다.

결론

드라마 촬영지를 따라 떠나는 여행은 단순한 장소 방문을 넘어 작품 속 서사와 감정을 현실에서 다시 마주하는 경험이다. 사랑의 불시착의 로맨틱한 스위스, 이태원 클라쓰의 현실적인 서울 거리, 빈센조의 세련되고 다층적인 공간 연출까지—드라마를 좋아하는 이라면 단순한 시청을 넘어 직접 걸어보며 감동을 되새기기 좋은 여정이 된다. 당신의 다음 여행, 바로 그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