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Croatia)는 유럽 남동부 발칸 반도에 위치한 나라로, 아드리아해를 따라 펼쳐지는 눈부신 해안선과 고대 도시 유산,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인기 여행지입니다. ‘유럽의 숨겨진 진주’라는 별명답게 지중해 특유의 여유와 유럽의 역사, 현대적인 관광 인프라까지 두루 갖춘 매력적인 국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도 쉽게 따라갈 수 있는 크로아티아의 추천 여행 루트와 교통수단 팁을 함께 소개합니다. 일정을 효율적으로 짜고 싶거나, 도시 간 이동이 걱정인 분들께 꼭 도움이 될 정보입니다.
수도 자그레브에서 시작하는 북부 여행 코스
크로아티아 여행은 일반적으로 수도 자그레브(Zagreb)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 정치·경제의 중심지이자 문화적인 색채가 강한 도시로, 중세 유럽 분위기의 구시가지와 현대적인 거리 문화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고르니 그라드(Gornji Grad)로 불리는 구시가지는 성 마르코 교회, 로트르슈착 타워, 돌라츠 시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보로 하루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아기자기한 매력을 지녔습니다. 자그레브에서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Plitvice Lakes National Park)으로의 당일치기 여행이 가장 인기 있는데,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16개의 호수와 수많은 폭포가 계단식으로 이어져 있어, 자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까지는 버스로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사전에 온라인 예매를 통해 왕복 티켓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그레브 내부 교통은 트램과 버스가 잘 연결돼 있어 시내 이동이 편리하고, 대부분의 관광지는 도보로 이동 가능합니다. 북부에서 시간을 충분히 보낸 후에는 크로아티아 중부 혹은 남부로의 이동을 고려해야 하며, 이때 사용되는 주요 교통수단은 장거리 버스 또는 렌터카입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여행자라면 자그레브-자다르(해안 도시)-스플리트-두브로브니크 순으로 루트를 구성하면 자연과 도시, 해변이 모두 포함된 이상적인 일정이 완성됩니다.
아드리아 해안을 따라가는 남부 여행 루트
크로아티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아드리아해를 따라 이어지는 남부 해안 도시들입니다. 그 중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스플리트(Split)와 두브로브니크(Dubrovnik)가 있습니다. 스플리트는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지은 궁전 위에 세워진 도시로, 궁전 내부가 그대로 도시가 된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마치 유적 속을 탐험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되며, 근처 해변과 항구에서는 여유로운 지중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스플리트는 크로아티아 해안 여행의 중심지이자 교통 허브로, 이곳에서 두브로브니크, 흐바르섬, 브라츠섬 등 다양한 지역으로의 페리와 고속선을 이용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불리는 성곽 도시로, 올드타운을 따라 성벽을 걷는 코스는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꼽힙니다. 유명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촬영지로도 유명해 팬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장소입니다. 이 두 도시 간 이동은 고속버스로 약 4시간 30분에서 5시간이 소요되며,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는 장관입니다. 또는 여름철에는 페리로도 이동이 가능하며, 시간은 더 걸리지만 풍경을 즐기며 이동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흐바르(Hvar)와 같은 섬 지역은 여름 파티 시즌에 매우 활기를 띠며, 젊은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스플리트 항에서 배편이 정기적으로 운영되며, 대부분 오전에 출항하므로 전날 밤까지 도착해 숙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안 도시는 대중교통보다는 도보 또는 자전거, 전동 킥보드 이용이 편리하며, 섬 내에서는 차량 접근이 제한된 구역도 있으니 참고해야 합니다.
효율적인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 가이드
크로아티아의 국토는 세로로 길게 뻗어 있어 도시 간 이동은 반드시 계획적으로 접근해야 효율적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이동 수단은 장거리 버스이며, 플릭스버스(Flixbus)와 현지 버스 회사들이 자그레브-자다르-스플리트-두브로브니크를 연결하는 노선을 운행합니다. 가격은 저렴하고 노선이 다양하지만, 비수기에는 운행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사전 예약이 중요합니다. 기차는 제한적으로만 운영되며, 자그레브와 슬로베니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 인접 국가로의 연결에 더 적합합니다. 크로아티아 내 주요 해안 도시는 기차보다는 버스와 페리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섬 지역을 여행할 경우에는 국영 페리회사인 Jadrolinija가 운영하는 정기 노선을 확인해야 하며, 여름 성수기에는 예약이 빨리 마감되므로 미리 시간표를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렌터카 이용도 많은 여행자들에게 추천되며, 특히 플리트비체, 카카 국립공원, 이스트리아 반도처럼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갈 때 유리합니다. 유럽식 운전 문화에 익숙하다면 자유로운 루트 설계가 가능하며, 국도와 고속도로의 도로 품질도 좋은 편입니다. 다만, 주차 요금이 비싸고 구도시 내 차량 진입 제한이 많아 대도시 구간에서는 대중교통과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도시 내 이동은 대체로 버스와 트램이 주를 이루며, 구글맵과 Rome2 Rio 앱 등을 활용하면 버스 시간표와 페리 노선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교통비, 다양한 옵션, 깨끗한 시설을 갖춘 크로아티아의 교통 시스템은 자유여행에 최적화되어 있으니, 계획만 잘 세운다면 큰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자연과 도시, 역사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유럽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자그레브에서 시작해 해안 도시를 따라 남하하는 여행 코스와 버스, 페리, 렌터카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유기적으로 활용하면 보다 풍성하고 편리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지금이 바로 크로아티아를 가장 아름답게 만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 글의 팁을 참고해 여러분만의 크로아티아 여행을 계획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