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을 간직한 어른, 키덜트(kidult). 과거엔 취미로만 여겨졌던 키덜트 문화는 이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자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좋아했던 애니메이션 속 공간을 실제로 방문하거나, 피규어와 장난감으로 가득한 테마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추억 여행’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 세계 키덜트들이 열광하는 BEST 여행지를 추천합니다. 마음이 먼저 떠나는 여행, 지금 시작해볼까요?
애니메이션 성지순례 – 캐릭터를 따라 떠나는 여행
1. 일본 도쿄 – 지브리 박물관 & 포켓몬 센터
미타카에 위치한 지브리 박물관은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 등을 만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세계가 그대로 펼쳐집니다.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 실제 스케치, 미니 극장까지 갖춰져 있어 팬이라면 눈물 날 만큼 감동적인 공간입니다. 포켓몬 센터 메가 도쿄는 각종 굿즈, 게임, 카페까지 완비된 포켓몬 덕후들의 성지입니다.
2. 미국 캘리포니아 – 디즈니랜드 리조트
가장 오래된 디즈니랜드이자 미키마우스의 고향. ‘스타워즈: 갤럭시 엣지’, ‘마블 어벤져스 캠퍼스’ 등 키덜트를 위한 콘텐츠가 풍성해 성인 방문객이 절반 이상입니다. 코스튬을 입고 하루를 보내거나, 한정판 굿즈 수집을 위한 쇼핑도 즐길 수 있습니다.
3. 한국 춘천 – 애니메이션 박물관 & 토이로봇관
국내 유일의 애니메이션 특화 박물관으로, ‘영심이’, ‘둘리’, ‘태권브이’ 등 추억의 콘텐츠가 전시됩니다. 직접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보는 체험 공간도 있어, 가족 단위는 물론 키덜트 여행자에게도 인기. 바로 옆 로봇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장난감 로봇을 직접 조작해 볼 수 있어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피규어와 장난감의 천국 – 컬렉터를 위한 공간
4. 홍콩 – 애니메틱 월드 & 핫토이 플래그십 스토어
홍콩은 마블, 스타워즈, DC 등의 하이엔드 피규어 브랜드인 핫토이(HotToys)의 본고장입니다. 침사추이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실제 영화 의상 기반 피규어와 대형 전시를 감상할 수 있으며, 희귀 상품도 구매 가능합니다. 애니메틱 월드나 MOKO 몰의 피규어 샵도 함께 들르면 완벽한 하루 코스입니다.
5. 대만 타이중 – 토이스 뮤지엄
장난감 수집가라면 꼭 들러야 할 박물관. 일본/미국/대만의 레트로 장난감이 테마별로 전시되어 있으며, 일부는 판매도 가능합니다. 디즈니, 트랜스포머, 우주전함 야마토 등 세대를 아우르는 장난감이 가득합니다.
키덜트 감성 체험 공간 – 오감 만족 플레이스
6.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 미피 박물관
미피(Miffy)의 고향이자 원작자 딕 브루너의 나라. 단순하지만 따뜻한 감성의 전시 공간, 미니 도서관, 포토존 등으로 구성돼 있고, 키덜트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 미피 굿즈를 살 수 있는 오피셜 샵도 있어 쇼핑도 가능합니다.
7. 한국 서울 – 피규어뮤지엄W & 플레이모빌 팝업존
강남에 위치한 피규어뮤지엄W는 마블, DC, 스타워즈 등 고퀄리티 피규어가 가득한 공간입니다. 기획 전시 외에도 구입 가능한 한정 피규어가 있으며, 전시 품목은 주기적으로 교체됩니다. 롯데백화점이나 현대백화점에서 열리는 플레이모빌 팝업스토어도 일정 체크 후 방문 추천!
결론
키덜트 여행은 단순히 ‘놀기’가 아닙니다. 잊고 지냈던 나의 취향을 다시 만나는 시간이며, 현실을 잠시 떠나 내가 좋아하는 세상에 몰입하는 순간입니다. 애니메이션, 장난감, 캐릭터, 체험 공간이 만들어주는 그 특별한 몰입감은 오직 키덜트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 안의 어린아이가 기다리고 있다면, 지금 그를 데리고 여행을 떠나보세요. 이번 여행은 마음이 먼저 떠나는 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