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하이킹은 돈보다 사람을 믿는 여행 방식이다. 도보와 차량 동승으로 세계를 누비는 히치하이킹은 비용 절감 그 이상으로 현지인과의 교류, 예측불가능한 여정의 재미, 인간의 선의를 체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 글에서는 히치하이킹 세계 일주를 위한 준비, 추천 루트, 각 지역별 팁과 리스크 관리 방법을 안내한다.
1. 여정의 계획 – 세계 일주, 히치하이킹으로 가능한가?
히치하이킹만으로 세계 일주를 완주한 여행자들이 실제 존재한다. 이들은 대부분 항공기나 대륙 간 화물선은 보조수단으로 이용하고, 육로 구간은 오롯이 히치하이킹으로 연결했다. 일반적인 대륙별 루트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 동아시아: 한국 출발 → 중국 동부 or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배 또는 비자) → 시베리아 횡단 루트
- 유럽: 모스크바 → 동유럽(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 서유럽(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 북아프리카: 모로코 진입 후 아프리카 남부로 이동 가능하나 안전상 제약 많음
- 북미: 영국→캐나다 화물선 or 항공기 → 미국 서부 → 중남미(멕시코~아르헨티나)
- 남미→오세아니아: 대륙 간 항공기 필요, 오세아니아는 히치하이킹에 우호적
- 귀국: 호주 or 뉴질랜드 → 아시아로 귀환
히치하이킹은 계획보다도 즉흥성과 융통성이 관건이므로, 경로는 대략적으로만 설정하고 각 도시/국가의 교통 흐름, 국경 상황, 비자 조건 등을 실시간으로 조율해야 한다.
2. 지역별 히치하이킹 문화와 난이도 차이
- 서유럽·북유럽: 프랑스, 독일, 벨기에, 스위스, 노르웨이 등은 히치하이킹에 가장 우호적이다. 주유소, 휴게소 등에서 쉽게 협조를 구할 수 있다.
- 동유럽·발칸반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등은 언어 장벽이 있지만, 농촌 지역일수록 더 따뜻한 반응을 얻는 경우가 많다.
-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차량 수는 적지만, 지역 주민의 친절도는 높은 편. 러시아어 기초 회화는 필수.
- 중남미: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등은 일부 지역 치안 주의 필요. 도시 외곽 고속도로 진입지점에서 시작 추천.
- 오세아니아: 호주, 뉴질랜드는 히치하이커에 매우 관대. 교류 중심의 여정이 가능하다.
- 북미: 일부 주는 법적으로 제한이 있으며, 대체로 히치하이킹에 냉담한 반응. 지역별 커뮤니티 활용이 효과적.
3. 현실적인 준비와 리스크 관리
- 필수 준비물:
- 대형 백팩, 접이식 매트, 방수 의류
- 휴대용 언어 카드
- 위치 공유 및 지도 앱
- 비상 현금, 보험, 정수 필터
- 응급약품, 간식
- 심리적 대처:
- 거절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기
- 주유소나 휴게소에서 시도할 것
- 작은 도시 단위로 목표 설정
- 보안:
- 차량 번호 사진 및 위치 공유 필수
- 여성 단독 시 주의, 그룹투어 병행 권장
- 야간 히치하이킹은 피할 것
결론
히치하이킹 세계 일주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로 이어진 여행 방식이다. 거절과 우연, 피로와 환대가 뒤섞이는 여정은 비용을 아끼는 것 이상의 깊은 경험을 안겨준다. 모험심, 준비성, 열린 자세를 갖춘다면 당신도 세계의 길 위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